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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고갈 시기 계산기: 2025년 개혁 뒤 기금은 언제 바닥날까

    국민연금 고갈 시기 계산기: 2025년 개혁 뒤 기금은 언제 바닥날까

    핵심 정리

    • 국민연금 기금은 2026년 8월 말 1,684조 원이다. 2025년 한 해 보험료로 63조 9천억 원이 들어오고 연금으로 49조 7천억 원이 나갔다.
    • 정부는 2025년 연금개혁(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3%) 뒤 기금이 2048년부터 적자로 돌아서 2064년에 소진된다고 추계했다. 투자수익률을 5.5%로 높이면 2071년이다.
    • 실제 수입·지출 통계로 직접 계산해 보면 고갈 시기를 가장 크게 움직이는 것은 투자수익률이다. 연평균 수익률이 1%p 바뀌면 소진 시점이 6년 넘게 달라진다.
    • 기금이 바닥나도 연금 지급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그해 걷은 보험료로 그해 연금을 주는 방식으로 바뀌고, 그만큼 보험료 부담이 커진다.

    “국민연금은 30년 뒤면 바닥난다”는 말은 많이 들어 봤지만, 무엇을 근거로 한 이야기인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고갈 시기는 결국 네 가지 숫자로 정해진다. 해마다 들어오는 보험료, 해마다 나가는 연금, 쌓아 둔 기금의 투자수익, 그리고 앞으로 보험료를 낼 사람과 연금을 받을 사람의 수다. 이 글에서는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가 공시한 실제 수입·지출 숫자에서 출발해 기금이 언제까지 버티는지 직접 계산해 보고, 조건을 바꿔 볼 수 있는 계산기도 함께 제공한다.

    지금 국민연금에는 돈이 얼마나 들어오고 나가나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의 조성·지출 현황 공시를 보면 2025년 한 해 연금보험료 수입은 63조 8,800억 원, 연금 지급액은 49조 6,600억 원이었다. 관리운영비 8,100억 원을 더해도 보험료만으로 약 13조 원이 남았다. 아직은 들어오는 돈이 나가는 돈보다 많다는 뜻이다. 다만 지출이 늘어나는 속도가 빠르다. 연금 지급액은 2021년 29조 1천억 원에서 2025년 49조 7천억 원으로 4년 만에 약 1.7배가 됐다.

    연금을 받는 사람도 빠르게 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공표통계에 따르면 노령·장애·유족연금을 합한 수급자는 2026년 1월 759만 명, 4월 774만 명이었다. 노령연금 수급자의 월 평균 수령액은 2026년 1월 처음으로 70만 원을 넘었다. 반대로 보험료를 내는 가입자는 2023년 2,199만 명에서 2050년 1,534만 명, 2070년 1,086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은 내다봤다.

    항목2021년2025년
    연금보험료 수입53조 5,400억 원63조 8,800억 원
    연금 지급액29조 1,400억 원49조 6,600억 원
    연말 기금 적립금(시가)948조 7천억 원1,458조 원
    국민연금기금 수입·지출 변화(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공시)

    기금을 지금까지 키운 것은 보험료보다 투자수익이다. 1988년부터 2026년 8월까지 쌓인 보험료는 968조 원, 운용수익은 1,188조 원이다. 1988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8.04%이고, 최근 5년(2021~2025년) 평균은 10.51%, 최근 3년(2023~2025년) 평균은 16.05%다. 2026년에도 8월 말까지 14.77%(잠정)를 기록했는데, 국내주식이 65.81% 오른 영향이 컸다. 2025년에는 기금이 245조 원 늘었는데, 보험료 순수입 약 13조 원을 빼면 나머지는 대부분 투자로 불어난 몫이다.

    정부가 발표한 국민연금 고갈 시기

    국민연금은 5년마다 재정계산을 해서 앞으로 70년 동안의 재정을 전망한다. 2023년 제5차 재정계산은 보험료율 9%를 그대로 두면 기금이 2040년 1,755조 원으로 정점을 찍고, 2041년 적자로 돌아서 2055년에 소진된다고 봤다. 이때 가정한 기금 투자수익률은 연평균 4.5%였다.

    2025년 3월 국회를 통과한 연금개혁으로 보험료율은 2026년 9.5%부터 해마다 0.5%p씩 올라 2033년 13%가 되고, 소득대체율은 43%로 정해졌다. 보건복지부는 이 개혁으로 적자 전환이 2048년, 기금 소진이 2064년으로 늦춰진다고 설명했다. 기금 수익률을 5.5%로 높이면 소진 시점은 2071년까지 늦춰진다. 다음 공식 재정계산은 2028년에 나온다.

    구분적자 전환기금 소진
    개혁 전 (제5차 재정계산, 수익률 4.5%)2041년2055년
    개혁 후 (보건복지부, 수익률 4.5%)2048년2064년
    개혁 후 + 수익률 5.5%–2071년
    정부가 발표한 국민연금 기금 소진 시점

    직접 계산하는 국민연금 고갈 시기 계산기

    아래 계산기는 2025년 말 기금 1,458조 원과 2025년 실제 보험료 수입·연금 지급액에서 출발해 해마다 기금을 굴려 본다. 매년 들어오는 보험료는 가입자 수, 임금, 보험료율을 곱해서 정하고, 나가는 연금은 수급자 수와 1인당 연금액으로 정한다. 여기에 남은 기금이 벌어들이는 투자수익을 더한다. 처음 값은 정부 추계와 같은 조건이며, 이때 결과는 2048년 적자, 2065년 소진으로 정부 발표(2048년, 2064년)와 거의 같다. 막대를 움직이거나 실제 수익률 버튼(설립 이후 평균, 최근 5년·3년 평균)을 누르면 결과가 바로 바뀐다.

    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기 계산기

    적자 시작–
    기금 최고점–
    기금 소진–

    출발점: 2025년 말 기금 1,458조 원, 2025년 연금보험료 수입 63.9조 원, 연금 지급 49.7조 원(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공시). 가입자·수급자 수는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전망을 이은 값이다. 연금 1인당 지급액은 해마다 4.5%씩 늘어난다고 두었다. 실제 수익률은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공시(2025년 말 기준 평균, 금액가중수익률)이며 버튼 값은 0.5% 단위로 맞췄다. 기본값은 정부가 발표한 2025년 연금개혁 뒤 추계(2048년 적자, 2064년 소진)와 거의 같게 맞췄다. 단순화한 추정이므로 실제와 다를 수 있다.

    고갈 시기를 바꾸는 것: 계산해 보니

    계산기로 조건을 하나씩 바꿔 보면 무엇이 고갈 시기를 크게 움직이는지 드러난다. 가장 영향이 큰 것은 투자수익률이다. 다른 조건은 그대로 두고 수익률만 3.5%로 낮추면 소진은 2060년으로 앞당겨지고, 6.5%로 높이면 2083년까지 늦춰진다. 1988년 이후 평균인 8% 수준을 앞으로도 유지한다면 2100년까지 기금이 남는다. 다만 기금 규모가 커질수록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부는 보수적으로 4.5~5.5%를 가정한다.

    보험료율의 효과는 생각보다 작다. 개혁 전처럼 9%를 유지하면 소진 시점은 2058년이고, 13%로 올리면 2065년이다. 15%까지 올려도 2068년으로 3년이 더 늘어나는 데 그친다. 출산율이 더 낮아져 가입자가 기본 전망보다 10% 적어지면 소진은 2062년으로 3년 앞당겨진다. 결국 받는 사람이 빠르게 늘어나는 구조에서는 보험료를 조금 더 걷는 것만으로는 시점을 몇 년 늦출 뿐이고, 투자수익과 가입자 수가 함께 받쳐 줘야 한다.

    바꾼 조건(나머지는 기본값)적자 전환기금 소진
    기본값 (수익률 4.5%, 보험료율 13%)2048년2065년
    수익률 3.5%2045년2060년
    수익률 5.5%2054년2071년
    수익률 6.5%2066년2083년
    보험료율 9% 유지(개혁 전)2043년2058년
    보험료율 15%2051년2068년
    가입자 10% 감소2046년2062년
    연금샘 계산기로 추정한 결과(2026년 11월 기준 자료)

    기금이 바닥나면 연금을 못 받을까

    기금 소진은 연금 지급 중단을 뜻하지 않는다. 국민연금법은 국가가 연금 급여를 안정적·지속적으로 지급하도록 필요한 시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기금이 바닥나면 쌓아 둔 돈 없이 그해 걷은 보험료로 그해 연금을 주는 방식(부과 방식)으로 바뀐다. 문제는 그때 필요한 보험료율이다. 제5차 재정계산은 기금 없이 보험료만으로 연금을 주려면 2070년대에 보험료율이 30%를 넘어야 한다고 계산했다. 고갈 논쟁의 핵심은 연금을 받느냐 못 받느냐가 아니라, 그 시점에 일하는 세대가 얼마나 큰 부담을 지느냐다.

    자주 묻는 질문

    국민연금은 정확히 언제 고갈되나요?

    정부의 2025년 연금개혁 뒤 추계로는 기금 투자수익률 4.5% 기준 2064년, 5.5% 기준 2071년이다. 고갈 시점은 투자수익률, 출산율, 임금 상승률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추정치이며, 2028년 제6차 재정계산에서 다시 발표된다.

    기금이 고갈되면 내 연금은 사라지나요?

    사라지지 않는다. 기금이 소진되면 그해 걷은 보험료로 그해 연금을 주는 방식으로 바뀐다. 다만 그때 필요한 보험료율이 지금보다 크게 높아지므로, 제도를 어떻게 바꿀지는 계속 논의될 수밖에 없다.

    이 계산기 결과가 정부 발표와 조금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정부 재정계산은 연령별 인구, 가입 기간, 연금액 분포를 모두 반영한 정밀 모형이다. 이 계산기는 실제 수입·지출 총액과 가입자·수급자 전망만으로 계산하는 단순 모형이어서 1년 안팎의 차이가 생긴다. 또 2025년의 높은 투자수익이 반영된 최신 기금 규모에서 출발한다.

    국민연금 기금은 어디에 투자하나요?

    2026년 8월 말 기준으로 해외주식 36.8%, 국내주식 25.8%, 국내채권 16.8%, 대체투자 14.3%, 해외채권 5.8%다. 전체 기금의 절반 이상(55.7%)이 해외에 투자돼 있다.

    정리

    국민연금 기금은 지금도 보험료 수입이 지급액보다 많고, 투자수익 덕분에 1,684조 원까지 불어났다. 그러나 받는 사람은 빠르게 늘고 내는 사람은 줄어들어, 정부 추계로는 2048년 적자로 돌아서고 2064년 무렵 소진된다. 직접 계산해 보면 고갈 시기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투자수익률이고, 보험료율 인상은 시점을 몇 년 늦추는 효과에 그친다. 기금이 바닥나도 연금은 계속 지급되지만, 그 부담은 미래 가입자의 보험료로 넘어간다.

    참고 자료: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조성·지출·적립 현황 공시(2026년 8월 말), 기금 적립현황·포트폴리오 현황, 국민연금공단 공표통계,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2023), 보건복지부 연금개혁 발표(2025). 계산기 결과는 공개 자료로 만든 단순 추정이며 공식 전망이 아니다. 기준일 2026년 11월.